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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리턴 (Kids Return / キッズリタ ン, 1996)


감독 : 기타노 다케시
출연 : 안도 마사노부, 카네코 켄, 레오 모리모토, 야마야 하츠오

기타노의 영화라고해봤자
소나티네, 키즈리턴, 돌스, 자토이치 밖에 안봤지만.
기타노의 영화를 두고 사람들은 대개 이런 분류의 칼을 대곤하지.
기타노가 나왔나, 나오지않았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본 4편의 영화에서 기타노는 딱 반반 나왔다.
소나티네는 아직도 그 엄청났던 롱테이크가 기억에 남는다.
롱테이크만으로도 감독은 뭔가를 나즈막하게 속삭인단걸 느꼈다.
돌스는 아직도.. 어렵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작품인데 무슨 내용이었는지도 잘모르겠다.
너무너무 어려운 영화였다. 미쟝센이 떡칠갑을 한 영화였는데
피프 폐막작이라고 이리저리 손잡고 구경왔던 동네주민들에게 얼마나 민폐였을까. 클클
자토이치는.. 다들 재밌게 본 영화려니 넘어가자.
사실 기타노가 저런 영화를 만들줄은....몰랐네.

키즈리턴은 일본에서 1996년 개봉했던 영화지만
국내에서는 2000년에 정식개봉됐고, 2001년1월경에 비디오출시되었다하니까
내가 수능치고 열라 심심했을때 본게 맞나보다. 기억력이 죽지않았군.

이 영화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마지막 신지와 마사루가 주고받았던 대사를 기억한다.
나도 역시 그랬다. 그때 나는 신지와 같은 또래의 아이였으니까.
나 역시도 뭔가가 끊어져버린 단절감과 앞으로 나가야한다는 압박에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흘러 다시보게된 이 영화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내말은 그 마지막 대사가 이 영화의 모든걸 뒤덮어버릴만큼 엄청난 대사도 아닌거같고,
아니 그 대사만으로 뒤덮일만큼 별볼일 없는 영화가 절대 아니란게 더 맞는 말 같다.

야쿠자가 되려했던 남자, 챔피언이 되고싶었던 남자,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와의 행복을 바랬던 남자, 만담가가 되어버린 친구들.
바보같은걸까.
자기가 뭘하고싶은건지 모르는 그 아이들은 바보였던걸까.
학교에서 가르쳐준적도 없잖아. 그렇게 내버려진 아이들의 들리지 않는 비명.
포스터에 그려져있는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빙글빙글 도는 마짱과 신지의 모습은
어쩌면 그곳안에서만 자유롭고 행복해보이는 그때의 우리를 상징하는건 아닐까.

갇혀버렸단말야.

하지만 그럼에도 다케시는 소나티네때와 달리 주인공의 손에 총자루를 쥐어주진않았다.
그래, 우린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까. 다시 출발하면 되잖아.
그건 우리가 젊어서도 아니고 실패를 경험삼기 때문도 아니라
그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인생이니까.

그렇게 아이들은 다시 돌아왔다.


+서른이 되었을 때 다시 보고싶다.


이 포스터 옛날엔 몰랐었는데 다시 보니까.. 주인공들이 다 나온다.
결국 이중에 자기가 살고싶은데로 살수있게된건 만담브라더스뿐인가.

by CaBin | 2006/10/25 16:10 | 감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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